움직이는 부의 철학: 잠든 돈을 깨우는 것

Prolog. 2: 잠든 돈을 깨우는 것, 단순한 재테크 이상의 의미

  • 무한 반복의 굴레, 그리고 마차가 주인을 끄는 세상

어느 화창한 가을 날, 창밖으로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나는 커피 한 잔을 들고 고요한 작업실에 앉아 깊은 상념에 잠겼다. 오랜 시간 디자인이라는 외길을 걸어왔지만, 문득 ‘내가 만든 작품이 과연 이 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함께 ‘나의 삶은 과연 내가 디자인한 대로 흘러가고 있는가’라는 고민이 밀려왔다. 그 중심에는 늘 ‘돈’이라는 그림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하고, 해가 지도록 일을 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다시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언뜻 보면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삶의 순환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정작 자신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보낼 소중한 시간을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 걸까?

은행 계좌 속, 혹은 지갑 속에 잠들어 있는 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까? 그렇지 않다. 나는 돈에게도 생명과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다. 다만 우리가 그 잠재력을 깨우지 못했을 뿐이다. 어쩌면 그 돈은 더 큰 돈을 벌어 들이고 싶어 안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주인의 명령 만을 기다리고 있는 충실한 일꾼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혹은 그를 어떻게 깨워야 할지 몰라 그저 잠재워두고 있다. 돈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주인을 만난 돈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월과 함께 가치가 잠식 당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른바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말이다.

재테크’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복잡한 주식 차트, 부동산 정책, 혹은 어려운 금융 상품을 떠올리곤 한다. ‘그건 전문가들이나 하는 일이야’,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라는 생각에 지레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허다 하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잠든 돈을 깨우는 일’은 단순히 이런 기술적인 재테크 지식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마치 당신이 가진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계발하듯이, 당신이 가진 돈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그것을 성장 시키는, 훨씬 더 근원적인 ‘마음가짐’과 ‘철학’에 가깝다.

이 책에서 우리는 돈을 단지 교환의 수단이나 쌓아두는 자산으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돈은 당신의 꿈을 실현 시키고,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동반자’다. 돈을 깨운다는 것은 곧 당신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여는 일이다. 돈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활용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돈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그려나갈 수 있는 디자이너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그 첫걸음을 함께 내디뎌 볼까? 이 작은 시작이 당신과 나에 재정적 미래 뿐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바꿀 위대한 변화의 서곡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감사합니다.

    author: 엄 태준